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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로 집앞에 서있는 두명의 남자는 검정색 선으로 눈을 가렸고, 정원 의자에 기대있는 남녀는 흰색 선으로 눈을 가렸음.
영화 포스터

칸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예술성, 미국의 할리우드주의를 극복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블랙코미디이자, 스릴러, 드라마이기도 한 영화 기생충의 정보 및 줄거리, 그리고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평점과 해외반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기생충> 정보

2018년에 1,100만 달러로 제작된 영화는 마케팅비 3,600만 달러를 투자하여 2019년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2억 5,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명량의 1억 3,300만 달러를 앞지르고 한국영화 최대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동시에 천만관객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성공합니다. 기생충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영화는 부잣집과 그 집에 기생하는 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몇 번의 사업실패로 백수인 기택(송강호)은 4 가족이 단란하게 지하방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명문대 졸업장을 위조한 아들 기우(최우식)가 부잣집 고액과외를 위해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 집에 들어간 후 기사, 가정부, 미술치료사로 온 가족이 박사장 가족을 속이고 고용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그 집에 기생하고 있던 문광(이정은)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 인정해 주며 모른 체하던 이들은 박사장 딸의 생일파티날 기우가 떨어뜨린 수석에 문광이 다치고 이를 복수하는 과정에서 싸움과 살인의 현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고를 막으려던 기택은 박사장의 무시와 냉소를 못 참고 결국 죽이게 되며 이후 지하방공호에 숨어서 살지만 집은 또 다른 사람이 살게 되고, 기우는 엄마와 함께 지하방에 살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즉 집주인은 부자들이 계속 바뀌어 가며 살지만, 가난한 서민은 노력해도 빈부격차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이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의미

영화에는 포스터에서부터 계층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박사장(이선균) 가족은 흰색, 기택(송강호) 가족은 흑색으로 눈을 가리고 있으며, 유독 많이 등장하는 계단은 올라갈 때는 박사장집으로, 내려올 땐 지하방으로 향하는 장면, 홍수로 인한 박사장의 마당과 물난리가 난 기택의 집, 박사장이 기택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한 것은 학력위조나 노력을 해도 변하지 않는 계층의 차이 등은 빈부로 사람을 나누고 평가하는,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이었으라 생각됩니다. 영화전반에 나타난 등장인물들의 행동에서 부자는 나쁘고, 가난한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바르게 살기 위해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게 전제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예고편을 접했을 때 이 시대를 과감 없이 풍자하는 모습과 너무나 솔직한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는 모습에서 보기가 망설여지고 불편했지만, 어떤 내용 일까의 궁금함으로 다시 볼 때는 빈부격차를 극복하기 힘든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짜파게티와 너구리라면으로 만든 짜파구리는 기택과 문광가족이 섞여서 기생하는 모습, 한우 채끝살은 상류층인 박사장 가족을 의미하며, 감독의 치밀한 의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짜파구리가 국민 간식으로 되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다는 것은 영화의 의미를 더 크게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점과 해외반응

국내에서의 평점은 관객, 기자단, 인터넷 매체별로 7~9점 사이에 분포하며 호불호가 갈리게 평가를 받았으나, 해외에서는 9점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증명하듯 칸 영화제 골든글로브상을 시작으로 37개의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비영어권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개 부분(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으로 해외 각국(45개)에서의 재상영이나 상영관 확대, 신규개봉이 급속도로 이루어졌으며, TV 프로그램 <서진이네> 촬영당시 매장에 들어온 손님이 최우식을 보면서, 영화 기생충의 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해외 셀럽들도 많은 호평을 하였는데, 007 시리즈 감독인 샘 멘더스는 '2010년대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였으며,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영화배우 짐 캐리는 '영화에서 눈물이 났는데, 우리 모두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며, 지하에서 꺼내주고 싶었다, 정말로 천재적인 작가의 작품이고, 수행능력과 완성도 등 모든 것이 천재적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뚝 서게 되었고, 송강호를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라고 부를 정도로 영화와 제작진, 출연배우들을 국제화시키게 되었으며, 몇 년 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 후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는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을 세계적으로 드높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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