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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로 가운데 의자에는 주인공이 임금의 복작으로 앉아있고, 오른쪽 뒤편에는 여자 주인공인 왕비가 서있으며, 왼쪽 뒤편에는 조연배우 1명이 정면을 보고 있음.
< 영화 포스터 >

예전 조선시대에 백성들이 바라는 왕이 있었을까? 시대가 변해왔을지라도 수직적인 사회구조에서는 하위계층에서는 자신들을 생각해 주는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등장인물, 주요 내용, 후기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등장인물

영화 출연진들은 이병헌 배우가 임금과 하선으로 1인 2역을 하는데 임금으로서는 권력자로서의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하선으로는 권력에 대한 두려움과 책임감도 있으며, 위트 있고 정감 가는 진실하고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류승룡 배우는 충성스러운 도승지 허균으로 나오는데, 충성스러우나 냉정해서 더 신뢰가 가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한효주는 중전의 역할로 나오며 폐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는데, 특유의 단아한 이미지가 사극에 참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왕이 준 한 번의 감동으로 마지막에 목숨을 바치는 도부장 역에는 김인권 배우, 조내관(장광), 박지아(한상궁), 김명곤(박충서, 이조판서), 심은경(사월이) 등의 배우들이 등장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잠깐 나왔던 허성태 배우도 이제는 입지를 단단히 잡은 배우로 유명하죠! 이 영화 출연배우들의 연기력은 매우 높게 평가되었고, 영화도 흥행을 하여서 2012년 49회 대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이병헌), 남우조연상(류승룡), 2012년 4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한효주)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추창민 감독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에는 영화감독으로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지 않는데요. 천만관객 영화의 감독답게 새로운 대작으로 만나길 기대합니다.

주요 내용

다들 알다시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시대 15대 임금이었던 광해군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권력다툼과 붕당정치, 중전 폐위 문제 등으로 인해 조정이 시끄러운 가운데, 어느 날 광해군은 자신을 노리는 자들의 위협에 대신 노출할 사람을 구하라고 도승지에게 지시합니다. 이에 왕과 외모, 목소리가 똑같은 하선을 찾아와 하루동안 대역을 이상 없이 했는데, 어느 날 광해군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치료를 받아야만 되는 상황이 벌어져 그 기간 동안 진짜 왕의 역할을 해야만 하게 됩니다. 도승지의 도움을 받아 왕노릇을 하기 시작하나, 그동안 난폭하고 성질만 부렸던 진짜 왕과 달리 대동법 시행과 중전의 오빠를 구해주고, 궁녀였던 사월과의 자상한 대화 등을 통해 궁내와 반대파에서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조판서를 비롯한 반대파에서 역적모의를 하여 하선이 가짜 왕임을 증명하려고 하나, 그 시각 건강을 회복한 진짜 왕이 나타나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또한 진짜 왕은 자신이 없는 동안 용상에 앉아있던 하선을 천하다고 하며 죽이라고 명하지만, 도승지는 하선에게 도망가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정사를 보면서 할 말을 다하고 떠나지만, 이미 왕의 명령으로 하선을 죽이러 군사들이 쫓아오고, 하선의 대신한 왕의 모습에 감동한 도부장은 이를 막으려다 죽고, 도승지는 하선이 탄 배를 배웅하며, 예를 갖춰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영화에는 요즘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역할에 대한 생각들이 명대사로 많이 나오는데 몇 가지 뽑아봤습니다. '진정한 왕이 꿈이라면 내가 이루어드리리다' (허균),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루어드리리다'(허균),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곱절, 백곱절은 더 소중하오!(하선), '대체 이 나라가 누구 나라요?'(하선), '나 살자고 누구를 죽여야만 하고, 그로 인해 누군가 죽어야만 한다면 난 싫소, 진짜 왕이 그런 거라면, 내 꿈은 내가 꾸겠소이다'(하선). 이런 명대사들이 나왔지만, 그 또한 이상이지, 꿈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상주의자였던 허균은 하선을 만나 정치적 야망을 이루려고 하였으나 빈약한 지지기반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기는 쉽지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 조선의 왕들 중에 백성을 생각해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시행한 왕들도 많으나, 그게 백성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간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으니까요. 실제 영화에 나오는 광해군도 영창대군, 임해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유배시켰으나, 임진왜란 기간 동안 민심을 수습한 점, 대동법 시행, 명과 후금사이에서의 중립외교를 시행한 점 등의 나름 나라와 백성을 위해 선정을 펼쳤으나, 역사는 그를 폭군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지도자의 길은 역시나 멀고도 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지도자의 마음을 느껴보고 배워보고 싶은 분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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